2억뷰 달성 메가 히트 웹툰 원작 드라마 '무빙' 리뷰 - 작가가 해보고 싶은 것을 다 했다
현재 디즈니+ 를 통해서 방송되고 있는 작품 중 상당한 주목을 받고 있는 작품이 있습니다. 바로 동명의 웹툰 원작을 가지고 있는 '무빙'이라는 작품인데요. 작품이 공개되자마자 화제성과 흥행성, 평가 등 모든 부분에서 주목을 받는 작품이 되었습니다.
8월 29일 현재, 11회까지 공개가 되어있는데요. 왜 이 작품이 평가가 좋고, 주목 받을 수 밖에 없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동명의 유명 웹툰
웹툰 '무빙'은 누적 조회수 2억뷰의 메가 히트 작품입니다.
해당 작품의 작가인 '강풀'작가는 공개하는 작품마다 매번 좋은 평가를 받아오고 있었기 때문에, 처음 웹툰 공개 시점부터 큰 인기를 누렸고, 한국형 히어로물 작품의 효시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기존 히어로물과는 확연히 다른 개성있는 설정과 인물 설정으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실사화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요. 웹툰 공개 시점이 꽤 오래 흘러서 이런 작품이 왜 실사화가 이루어지지 않는지 아쉬움을 가지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한 편, 아무래도 히어로물 특성상 제작비가 많이 들 수 밖에 없는 점을 고려하면 실사화에 오랜 시간이 걸린 것이 이해가 가기도 합니다.
현재 카카오웹툰에서 3시간마다 무료 대여권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공개가 되고 있으니, 관심있으신 분은 정주행 해보시는 것도 드라마 작품과의 차이를 비교해보는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추천합니다.
초호화 캐스팅
유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데다 히어로물이라는 장르 특성상 제작비가 많이 투입될 수 밖에 없는 작품입니다. 제작비에 걸맞게 배우들도 초호화 캐스팅이 되었는데요.
해당 작품의 경우, 메인 캐릭터들이 많아서 주연급 배우들이 많이 캐스팅 된 것으로 보입니다.
성인 연기자들의 경우 조인성 배우, 류승룡 배우, 한효주 배우 등이 메인 캐릭터로 캐스팅 되었으며, 그 밖에 캐릭터들도 무게감 있는 배우들이 캐스팅 되었습니다. 특히 한효주 배우가 엄마 역할을 소화하는 것은 처음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의외의 캐스팅 이었지만, 원작의 캐릭터와 잘 어울리고 있어서 놀랍습니다.
젊은 주인공에 해당하는 배우들은 대체로 신인급의 배우들이 캐스팅 되었습니다. 시즌2까지 고려하면 고교생 시절부터 20대 초반까지 연기를 이어가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아역 출신의 인지도 있는 배우들보다 새로운 얼굴을 채용한 비중이 높습니다.
주인공 김봉석 역에는 이정하 배우가 캐스팅 되었는데, 착한 심성과 함께 순박한 매력을 아주 잘 표현하고 있어 극에서 상당히 주목되는 모습입니다. 신인임에도 캐릭터를 정말 잘 소화하고 있다고 생각되고 있고, 덕분에 시청자들에게 꽤나 인기를 모으고 있는 듯 합니다.
상대역인 장희수 역에는 젊은 배우 중에서는 가장 인지도가 있는 '고윤정' 배우가 캐스팅되었습니다. 최근에는 '환혼'이라는 드라마에서 주연으로 활약을 하기도 했었죠.
그 밖에 같은반 친구이자 역시 초능력을 가지고 있는 이강훈 역할에는 역시 신인급이라고 할 수 있는 김도훈 배우가 캐스팅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주인공 캐릭터이다보니 젊은 배우 3인방의 연기가 중요한데요. 원작의 캐릭터를 거의 그대로 가져왔다고 느껴질 정도로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드라마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 - 작가
웹툰 원작의 리메이크 드라마의 경우 감독 못지 않게 작가의 역량이 매우 중요한데요. 아무래도 원작의 캐릭터를 얼마나 충실하게 옮겨왔는지, 새로운 설정이나 인물, 스토리가 원래의 이야기 줄기에 얼마나 잘 녹아들어가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인데요. 이 작품의 경우, 원작 작가인 '강풀'작가가 직접 드라마 대본을 집필하며 발표 전부터 기대를 높였습니다.
애초에 웹툰 작가 시절에도 그림보다 스토리에 더 중심을 두는 작가로 유명했고, 각 회차마다 풀어나갈 이야기를 정하고 그에 따라 분량도 달라질만큼 이야기 흐름과 맺고 끊음에도 큰 관심을 가진 작가였습니다. 그렇다보니, 자연스럽게 드라마 대본을 직접 작업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큰 기대를 하게 되었는데요. 11화까지 감상을 한 소감은, 첫 드라마 대본 집필이라는 점을 전혀 느낄 수 없을 정도로 탄탄한 이야기를 볼 수 있었습니다.
뒤에 이야기를 이어가겠지만, 이번 작품을 보면서, 강풀작가는 만화로 표현하기 어려웠던 부분을 비롯해서 본인이 하고 싶던 이야기를 모두 적었구나! 하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작가는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모두 하며 즐거웠을 것 같고, 시청자는 그 만의 탄탄한 스토리를 온전히 즐길 수 있어서 좋은 가장 이상적인 상황이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간도 아주 가끔 원작 작가가 드라마 대본 집필을 하는 경우가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이번 작품은 역대급 퀄리티의 작품으로 자리를 잡을 것 같습니다.
원작에 충실하면서 더 풍부한 스토리
웹툰 작품을 드라마로 만들면서 가장 우려가 되는 것은 원작 파괴입니다. 최근에는 경이로운 소문이 망작급으로 원작을 파괴하면서 큰 실망을 안겨주었는데요. 이 작품은 원작 작가가 직접 집필을 하며, 그런 우려는 애초에 끼어들 여지가 없었죠.
또 한 가지 우려는 원작 대비 달라지는 부분이 필연적으로 있게 마련인데, 그런 부분들이 얼마나 자연스럽게 원래의 이야기 줄기에 들어갈 수 있는가 입니다.
이 드라마는 그런 면에서도 아주 모범적인 훌륭한 퀄리티를 보여줍니다.
캐릭터 구축
드라마에서는 웹툰에서보다 더 세밀한 캐릭터 서사를 구축합니다.
특정 회차마다 부제를 달아주는 방식으로 해당 회차의 내용을 유추해볼 수 있게 하는데요. 각 캐릭터(부모세대)의 과거 이야기를 웹툰보다 훨씬 상세하게 이야기를 해서, 각 캐릭터의 성격과 앞으로의 행동의 근거를 만들어냅니다.
일부 회차에서는 그 내용이 다소 길게 이어지며 빠른 전개를 선호하시는 분들은 지루함을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장면들이 캐릭터 서사를 완성하는데 꼭 필요한 부분들이기 때문에, 조금만 인내심을 가지고 감상한다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디테일한 내용 추가
동일한 스토리를 기술하는 내용들도 드라마가 대체적으로 더 디테일합니다. 웹툰에서 단순하게 묘사된 부분들도 드라마에서는 액션씬이나 여러차례의 장면 대입을 통해서 더 확실하게 스토리가 묘사되도록 합니다.
결과적으로 웹툰에 비해서 훨씬 풍부한 이야기로 만들어집니다.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
원작에는 없던 프랭크 캐릭터와 같은 캐릭터들을 추가 하면서도 나름의 캐릭터 서사도 세계관과 잘 어우러지고 있고, 원래의 스토리에 자연스럽게 어울려서 원작의 이야기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한 풍부한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칫 새로운 이야기들로 인해 원류가 되는 스토리가 힘을 잃을 수도 있는데, 강풀 작가는 그런 면에서도 탁월한 역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즌 2를 예고하는 듯한 극의 전개와 등장인물
아직 시즌1이 절반 정도 밖에 진행되지 않은 시점이지만, 시즌2를 계획하고 있다는 예상을 해 볼 수 있는 부분이 있었는데요. 웹툰 원작에서는 무빙 시즌2라고 할 수 있는 브릿지라는 웹툰이 있는데요. 브릿지에서 표현되었던 장희수의 친구로 나오는 신혜원 캐릭터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웹툰 2작품을 이번 드라마에 모두 표현하기에는 풀어낼 이야기가 너무 많기도 하고, 가장 주된 메인 플롯이 더 추가되는 것은 극의 완결성에서도 적합하지 않게 되기 때문에, 다음 시즌에 풀어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드라마 무빙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원작 웹툰보다 더 풍부한 내용과 액션 묘사 등을 보면, 강풀작가가 웹툰을 그리면서 표현하기 어려웠던 부분들을 모두 드라마로 표현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강풀 작가의 작품을 좋아하셨다면, 이 드라마 강력하게 추천드릴 수 있을 것 같고, 조금 색다른 히어로물 드라마에 관심 있으시다면 또한 추천드릴 수 있을 것 같네요.
남은 회차에 어떤 이야기를 들고올 지 기대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