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가성비 유선 이어폰 리뷰 - 탕주 상관완아 - 요즘 차이파이 이어폰 무시할 수 없네요.

오늘의 리뷰는 저렴한 가격에 무시할 수 없는 성능을 가진 가성비 이어폰 2종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저도 음향장비를 정말 좋아하지만, 예산의 압박에서 벗어날 수 없어서 가성비 기기들을 찾아 헤매곤 하는데요. 그 중에 발견한 정말 가성비 좋은 이어폰 2종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탕주 상관완아

꽤 유명한 리뷰 사이트이자, 판매자 이기도 한 영디비 채널의 리뷰를 보고 구매를 해 본 이어폰 입니다. 이어폰의 주파수 응답 측정치도 확인이 가능하고, 실제 청음한 소감도 나눠주다보니 어느 정도 예상을 하고 구매를 할 수 있었어요.

제품의 가격

이 제품의 가격은 현재 27,900원에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스토어에 따라 가격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저는 공동구매로 2만원 초반의 가격에 구매를 한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공동구매 이후에도 가격이 그렇게 많이 오르지는 않았네요.

제품의 외관

가격에 비해서 패키징은 꽤나 그럴싸 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상자가 아니라 내용물이죠.

상관완아-이어폰-유닛
상관완아 이어폰 유닛


유닛의 모양도 꽤나 그럴싸 합니다. 그다지 고급스럽다고 할 수는 없지만, 단순히 투명한 플라스틱 재질에서 그치지 않고, 금색과 흰색의 프린팅 문양이 꽤 세련되게 뽑혔습니다.

이어폰케이블
상관완아 제공 케이블 포함 이미지


제공되는 케이블은 꼬임을 주어서 단선에도 강하고, 케이블 자체 꼬임에도 강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대단히 고급스럽다는 느낌은 없지만, 가격대비 괜찮은 케이블을 제공해 줍니다.

이어팁-구성품
이어팁 구성품

함께 제공되는 이어팁도 2가지 종류에 4가지 사이즈별로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보통은 한 가지 종류에 3가지 사이즈 정도로 제공해준 것에 비해서 구성이 좋다고 느껴지네요. 

제품 색상은 화이트와 블랙 두 가지 제품이 있는데, 블랙 색상은 반투명에 가까운 컬러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블랙 색상이 더 끌렸지만, 구매 당시 블랙은 품절이어서 화이트를 구매했습니다.

착용감

착용감은 다소 아쉽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귀의 모양이 다르기 때문에, 편하신 분도 있을 수 있다는 점 전제하고 말씀을 이어가겠습니다.

이어팁 노즐이 몸체에서 수직 방향으로 나와 있습니다. 이 모양이 제 귀에는 다소 불편하게 느껴졌습니다. 약간 기울기를 가지고 제작된 이어폰을 착용했을 때 훨씬 편하게 귀에 밀착이 되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그리고, 이어가이드는 탄력있는 플라스틱으로 성형이 되어 있는데, 그 라인이 제 귀에는 조금 컸습니다. 그래서 귀에 착 감기지 않고 살짝 걸치는 정도가 되어서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어느 정도 교정이 가능한데요. 드라이기나 뜨거운 물 등에 이어가이드 부분을 살짝 데워준 후 귀에 밀착될 수 있게 모양을 잡아주면 어느 정도 피팅이 가능합니다. 저도 이렇게 해서 착용감을 일정 부분 개선을 했습니다.

사운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사운드겠죠.

이 이어폰의 사운드는 한 마디로 요약하면 '웜틸트 특성을 가진 저역 해상도가 인상적인 사운드' 입니다.

이 이어폰의 고역대 재생은 뛰어나지는 않습니다. 고음역이 선명한 사운드를 선호하시는 분 들께는 만족스럽지 않은 사운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신 저역대의 재생능력은 가격대를 훌쩍 뛰어 넘습니다.

대체로 저가형 이어폰에서 저역이 강조된 경우, 저역이 많이만 나오고 해상력이 떨어져서 악기의 연주 라인을 듣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요. 이 이어폰의 경우는, 저역대에 있는 드럼/베이스의 재생능력이 꽤나 준수합니다.

처음 들었을 때 '오, 쫌 하는데?' 하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그리고 초기보다 에이징을 거친 후에 고음역도 조금 더 잘 나오고, 전체적인 성향이 첫 재생 때보다 조금 더 평탄해진 느낌도 살짝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웜틸트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여전하지만요.


요약하면, 중저역이 매우 인상적인 가성비 이어폰이며, 외관도 꽤나 쓸만한 이어폰이라는 것 입니다.

가격도 2만원대 중반에 구매할 수 있는데, 요즘 환율을 생각하면 정말 착한 가격입니다.

이 정도면 얻어걸린 사운드가 아니라 사운드 튜닝에 꽤나 노하우를 가진 업체라는 생각이 듭니다.

동일한 회사에서 나온 '시민리' '측천무후' 라는 이어폰도 꽤나 평가가 좋은 것을 보면, 확실히 괜찮은 회사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렴한 가격에 저역대 재생력이 뛰어난 이어폰을 찾으시던 분이라면 추천할만 한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단, 고역대도 조금 화사하게 나왔으면 좋겠다. 조금 더 펀사운드에 가까운 사운드를 들려줬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가지신 분이라면, 이 제품보다는 다음 글에서 소개할 이어폰에 주목해보시기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이 이어폰도 매력있고 좋은 제품이지만, 제 취향에는 다음 제품이 더 잘 맞았거든요.

이런 저런 사운드를 맛대로 즐기시고 싶으신 분이라면, 이 제품도 구매하고, 다음 소개해 드릴 제품도 구매하셔도 좋겠지요? 가격대도 두 가지 모두 2만원대이니 크게 부담없이 지르실 수도 있고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