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교사가 말해주는 초등학교 1학년 준비물 가이드 - 책가방 살 때 고려해야 하는 점

오늘 함께 이야기해 볼 내용은 초등학교 1학년 입학하는 학생을 둔 부모님들을 위한 이야기 입니다. 자그마 하던 아기가 어느새 자라서 학교에 입학을 한다고 하니 가슴 한 켠 뿌듯하기도, 대견하기도 하지만, 한 편으로는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할까? 걱정도 되고, 새로 만날 선생님과 친구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궁금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그런 고민은 접어 두고, 아이가 학교 생활을 하는데 필요한 필수 준비물은 꼼꼼히 준비해 줘야겠죠?

그래서 오늘은 그 첫 번째 아이템 바로 책가방에 대해서 알아볼 겁니다.

그렇다면 가방을 선택할 때는 무엇을 고려해야 할까요?


무.조.건 가벼울 것 그리고, A4 사이즈가 잘 들어갈 수 있는 크기로

별 것 없네? 라고 생각하셨나요? 사실 이게 그렇게 쉽지 않습니다.

아이가 학교를 입학한다고 하면, 주변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 이웃, 친척들이 가장 먼저 가방 사준다고 하시죠. 그러면서, 아이에게 '맘에 드는 것 골라봐' 하실 겁니다.

아직 어린 친구들이 가지고 있는 취향은 유치원 때 들고 다니던 것에서 크게 다르지 않아서, 오래 쓸 수 있는 적합한 책가방을 골라오지 못하는 경우도 많아요.

이런 저런 장식들이 달리고, 반짝반짝 하는 재질로 되어 있는 가방이라면, 가방이 생각보다 무거울 수도 있고, 가방 사이즈도 작아서 책 몇 권도 못 넣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거든요. 그렇다고 어른들의 성의와 아이의 취향을 마냥 무시할 수도 없죠. 그럴 때는 1~2학년 까지만 쓴다 생각하고 쓰시는 수 밖에 없어요. :-)

가벼운 무게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아요

하지만,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여건이 되시는 분이라면, 초등학생 입학용 책가방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가볍다' 는 것 입니다. 

의외로 묵직한 가방들이 꽤 많아요. 특히 예쁘게 생긴 것들 중에서 그런 것들이 많죠.

하지만, 가방에는 책이나, 그 밖에도 넣어야 할 것들이 있는데, 도서관에서 빌린 읽을 책 한 두권만 넣어도 아이들이 무겁다고 힘겨워 하는 경우는 정말 흔합니다.

A4 사이즈의 크기는 왜 필요할까요?

물론 요즘 교과서는 거의 학교 사물함이나 책상 서랍에 두고 다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 때 그 때 숙제할 책만 가지고 다니곤 하지요. 그렇다면 요즘 아이들은 가방에 무엇을 넣고 다닐까요?

바로 A4 사이즈의 L자 파일 (서류를 넣어서 구겨지지 않게 해 주는 플라스틱 파일 - 주로 안내장을 넣어 다니게 될 거에요), 필통, 물통, 아이의 옷가지 정도에요.

옷을 넣고 다닌다고? 생각되시죠? 학교에서 생각보다 많은 어린이들이 아침에 입고 온 겉옷이나 가디건 같은 옷을 오후가 되면 더워져서 가방에 넣어서 가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앞에서 말씀드린 어린 친구들이 좋아하는 예쁜 가방들은 A4 사이즈가 깔끔하게 들어가지 않아서 모서리가 접히거나 구겨지는 경우가 많아요. 학교에서는 작품 모음집으로 A4 사이즈 클리어파일을 사용하는 경우도 많은데, 가방에 아예 안들어가는 경우도 있고요.

약간의 크기 차이라면 어른들은 요령껏 구석을 잘 밀어넣을 수 있겠지만, 어린이들에게는 그것이 쉽지 않아요. 결국 반으로 접어서 넣어버리곤 한답니다. 결국 서류가 구겨지게 되고 L자 파일은 금방 망가지게 되겠죠. 가방 속이 엉망이 되는 건 덤 입니다.

1학년 책가방 선택의 기준 정리

다시 한 번 정리해 볼께요.

첫째. 가벼울 것 - 가장 중요해요

둘째. A4 사이즈의 파일이 들어갈 수 있는 사이즈

이 두가지 기준을 만족한다면, 그 다음은 내 아이가 좋아하는 것으로 사주시면 되겠죠? :-)


오늘의 글이 처음 아이를 학교에 보내시게 될 부모님들께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