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신제품 M2 Pro, Max 맥북프로와 오랜만에 리뉴얼 된 M2, M2 Pro 맥미니 가격과 스펙 알아보기 - M1 시리즈 칩셋은 이제 완전히 단종?

애플에서 새롭게 발표한 M2 Pro, Max 칩과 그 칩이 적용된 맥북프로, 맥미니 제품의 가격, 스펙 등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소문없이 조용히 진행된 신제품 발표

애플에서 1월 18일 별도의 행사 없이 신제품을 발표하였습니다.

이번에 발표한 제품들은 M2 Pro, M2 Max 칩을 적용한 맥북프로 14인치/16인치 모델과 M2, M2 Pro 를 적용한 맥미니 제품인데요. 사실상 시장에 큰 충격을 주는 변경점은 아니다보니 특별히 프리젠테이션이나 행사를 통해서 발표하지 않고 조용히 넘어간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14인치 16인치 맥북프로 플랫폼은 제작년 M1 Pro 와 Max 를 선 보이면서 발표했던 맥북프로 라인업과 일치하는 폼팩터를 가지고 있어서 사실상 메인칩이 바뀐 것 말고는 변경점이 없고, M2 라인업이 시작되는 것은 작년 M2 맥북에어를 발표하면서 이미 알려 졌죠.

그리고, 맥미니는 주요 라인업 이라기 보다는 실용주의자들 중 매니아층이 있는 제품군으로 맥미니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맥미니가 홀대받는다고 생각할 정도로 애플에서 그다지 밀고 있지 않은 제품군 입니다.

이런 이유로 조용히 제품을 발표하고 말았다고 생각이 되네요.


이번 발표에서 가장 흥미로운 것은 '맥미니'

사실 맥미니를 기다려온 많은 사람들은 M1 Pro 맥미니 모델을 기다려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M1이 충분히 좋기는 하지만, 역시 한 번 구입 후 몇년은 성능에 모자람이 없이 사용하고 싶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에게 전 세대 인텔 라인업에서 효율은 좋아졌어도 최고 성능은 드라마틱하게 차이나지 않는 M1을 구입하기는 뭔가 아쉬운 사람들이 많았을 겁니다. (물론 당시 세대의 i7인텔 CPU 보다는 성능은 더 좋긴 하지만, 현 시점의 인텔 프로세서에 비해서는 성능이 아쉽죠)

그런 유저들의 바람을 애플은 파악했을 것이고, 그것이 M2 Pro 를 탑재한 맥미니로 돌아온 것이죠.

그렇게 M2와 M2 Pro 를 탑재한 두가지 버전의 맥미니가 발표가 되었습니다.

의외로 가격을 하향 조정한 M2 맥미니

맥미니의 기본모델의 경우, 미국 가격은 오히려 M1 맥미니보다 소폭 하향해서 사악한 가격정책으로 유명한 애플이 왠일이지? 하는 생각이 절로 드는데요. 한국 가격도 85만원으로 괜찮은데? 라는 생각을 하기에 충분합니다.

물론, 현실적으로 현 시대 컴퓨팅 환경에서 맥미니 기본모델은 실사용에 무리가 있습니다. 256기가의 SSD 용량은 조금만 프로그램을 설치하다보면 부족해지고 말죠. 그런 면에서 현실적인 최저 가격 모델은 112만원의 512기가 SSD 를 장착한 모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M2 Pro 모델의 경우 16기가 메모리가 기본이기 때문에, 메모리를 똑같이 업그레이드하면, M2와 M2 Pro 모델의 실질적인 가격차이는 40만원이 됩니다.

기가막힌 가격 정책

여기에서 애플의 가격정책에 혀를 내두를 수 밖에 없는데요. 소비자가 업그레이드를 포기하기에는 애매한 최대치의 가격차이를 두었다고 생각됩니다.

30만원 차이라면 모두 M2 Pro 를 지르지 않을까 싶고, 50만원 차이가 난다면 M2에 주저앉는 유저가 압도적으로 많아지지 않을까? 싶은거죠.

그리고, 이러한 가격정책의 백미는 바로 M1 맥스튜디오와의 가격 정책에서 드러납니다.

맥스튜디오 기본형과 다른 모든 사양을 맞추고, 정확히 같은 스펙이 없는 프로세서를 얼추 비슷한 성능을 낼 것으로 예상되는 12코어 CPU 모델로 업그레이드를 하면, 맥스튜디오보다 딱 10만원이 비쌉니다. (CPU 성능은 M2 Pro 맥미니가, GPU 성능은 M1 Max 맥스튜디오가 더 좋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렇게 보면, 현 시점에서 M2 Pro 맥미니를 사는 것 보다는 M1 Max 맥스튜디오를 사는 것이 더 가성비가 좋아 보입니다.


결국 M1 시리즈 프로세서는 역사 속으로?

문제는 이제 M1 계열 프로세서는 단종으로 갈 거라는 겁니다.

작년 M2가 처음 나왔을 때 만해도 당분간 M1과 M2가 병행해서 판매하지 않겠냐? 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는데요. 이유는 M1 맥북에어, 맥미니도 계속 판매를 해왔고, M1 Pro, M1 Max, M1 Ultra 의 성능은 지금도 상당히 훌륭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번 제품 발표 이후에, M1 맥미니와 M1 Pro, Max 맥북프로의 제품 구매 링크가 애플 홈페이지에서 바로 사라졌습니다.

현재 M1 계열 칩셋을 사용하는 제품 중 판매하는 제품은 맥북에어 M1과 맥스튜디오 뿐 입니다.

즉, M1 Pro 칩은 이미 재고를 다 소진 했고, M1 Max, Ultra 칩은 맥 스튜디오 남은 모델로 소진하게 될 거라는 예상을 해볼 수 있겠습니다. 

M1 칩은 아이패드에도 들어가고 있고, 맥북에어도 남아 있어서 당분간 생산은 되겠지만, 현재 변경된 라인업 구성으로 볼 때, M1 칩 시리즈는 M2 시리즈로 완전히 대체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는 M1만 아이패드용으로 추가 생산을 하고, 고성능인 M1 Pro 와 M1 Max, Ultra 는 생산을 중단하지 않을까 싶네요. 

M1 맥북에어나 맥스튜디오 제품도 현재 생산된 프로세서 재고가 소진되는 시점에 M2로 대체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런 관점에서 봤을 때, 현재 M2 Pro 맥미니의 가격은 M2 맥스튜디오의 가격을 인상하기 위한 발판처럼 보입니다.


지금 구매해야 하는 모델은?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모델을 구매해야 하는가?

맥미니에 관심이 있는 사용자

자신의 업무 스타일이 크게 무거운 작업을 하지 않는다면, M2 기본형에 SSD 와 메모리 정도만 업그레이드해서 구매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소비가 아닐까 싶습니다. 

만일, 준 프로덕션 수준의 멀티미디어 작업을 주로 하는 사용자라면, M2 Pro 제품이나, 차라리 M1 Max 맥 스튜디오를 구매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맥 스튜디오의 키큰 맥미니 스타일의 외관보다 슬림한 맥미니가 더 마음에 든다면, 맥미니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맥북 프로에 관심이 있는 사용자

맥미니 라인업에 관심이 많다보니, 맥미니 이야기만 잔뜩 늘어 놓았는데요.

역시 맥북 프로는 폼팩터가 전세대 모델과 똑같다보니 재미는 없습니다.

그 와중에, 프로세싱 파워는 올라갔는데, 배터리 타임은 오히려 늘어났다는 점이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 이네요.

아무리 맥미니가 실용적이고 좋다고 해도, 작업 특성상 이동하면서 컴퓨터를 이용해야하는 경우가 가끔이라도 있는 경우라면 배터리와 디스플레이가 포함된 맥북프로 라인업을 선택해야한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이죠.

저도 솔직히 가장 땡기는 제품은 맥미니 이지만, 구매하게 된다면, 맥북프로 라인업을 혹은 맥북에어를 뒤 늦게 선택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실속 사용자라면, 맥북 프로의 경우 M1 Pro, M1 Max 라인업은 현재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매 링크는 사라졌기 때문에, 현재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잔여 재고를 노려보는 방법도 있겠네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맥북? 맥미니? 어떤 컴퓨터가 더 관심이 가시나요?